[차이나워치] 미중 '정찰풍선' 갈등…양국 '기업제재'로 확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정찰풍선'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문제를 대화로 풀고 싶다고 했지만, 양국 간 긴장감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미국 군수업체 두 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대표적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'신뢰할 수 없는 실체'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2020년 9월 이후 두 기업이 대만에 판매한 군수 계약액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하면서 보름 안에 납부하지 않으면 추가 벌금도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'정찰풍선' 논란 이후 관련 중국 기업을 제재한 데 대한 '맞불조치'라는 평가인데요.<br /><br />지난 10일 미국 상무부는 '정찰풍선' 개발과 관련된 중국의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중국은 "국가의 주권과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"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법에 따라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해치는 미국 기업에 대해 대응 조치를 취해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미국 포드자동차와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합작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중국 당국이 조사에 나선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블룸버그 통신이 전한 소식인데요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애초 이번 계약이 중국의 배터리 기술을 과시할 기회로 보고 긍정 평가했지만, 세계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의 기술이 미국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3일, 포드와 CATL은 합작으로 35억 달러, 우리 돈 약 4조5천억원을 투자해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포드가 투자액 전액을 부담해 포드 노동자들이 CATL의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새 공장이 CATL로부터 직접적인 투자를 받지 않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미 실무 차원에서 한 차례 조사가 이뤄진 상태에서 사안의 중대성 등으로 추가 조사가 진행되는 것인 만큼 조사 결과로 인해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한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렇게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, 양국의 외교 수장이 곧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독일 뮌헨에서 현지시간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각각 참석하는 만큼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애초 지난 3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, 미국 영공에서 중국 '정찰풍선'이 탐지되면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미국은 '정찰풍선'을 격추했고, 중국도 미국이 정찰풍선을 보냈다고 반박에 나서면서 긴장은 고조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두 나라 외교수장의 회담이 성사되면 '정찰풍선'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첫 고위 대면회담이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정찰풍선과 관련해 시 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 역시 뮌헨에서의 외교수장 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일('정찰 풍선' 사태)은 외교관들과 군사 전문가들 사이의 열린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. 우리 외교관들은 더 많은 교류를 할 것이며, 나는 시진핑 주석과도 계속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, 이 풍선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는 모습도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에서는 풍선 때문에 공항이 한 때 마비가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스자좡공항은 이곳 시간으로 어제(16일)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확인 비행 물체가 출현해 공항 운영을 잠시 중단했는데요.<br /><br />문제가 된 물체가 풍선으로 확인되면서 오후부터 정상화됐습니다.<br /><br />"미확인 물체가 풍선으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, 해당 풍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"는 중국 민항국의 발표에 일부 누리꾼들은 "미확인 물체를 공개하지 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"며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이 '정찰풍선' 사태 이후 격추한 미확인 비행체 중 하나가 민간인 동호회가 날린 풍선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민간 풍선동호회가 날린 풍선이 공교롭게 미국이 캐나다 유콘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한 당일 자취를 감췄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가설이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통상 12달러, 우리 돈으로 1만 5천원짜리 동호회 풍선을 격추하기 위해 미국 공군이 F-22 전투기를 동원해 약 40만달러, 우리 돈으로 5억원이 넘는 미사일을 쏜 것이란 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국이 격추한 중국의 '정찰풍선' 이외 다른 3개의 미확인 비행체는 민간 기업에서 쏘아 올렸거나 오락용, 연구기관의 연구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미국 #중국 #정찰_풍선 #기업_제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